라그릴리아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드디어 가보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기업인 SPC 계열의 레스토랑이고, 맛있다고 익히 들었어서 굉장히 궁금했는데,
강남역에 친구를 만날 일이 있어서 갔다가 얼떨결에 같이 저녁식사를 하게되었다.
강남역 신분당선 라인쪽에 자리잡고 있는 엄청나게 큰 건물에 3층에 위치하고 있는 라그릴리아
건물 내부도 굉장히 멋있었는데 감탄하느라 사진을 미처 찍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우리가 좀 일찍 가기는 했으나 코로나 때문인지 몰라도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우리를 포함해 한 3-4 테이블 정도? 덕분에 거리두기 하면서 먹을 수 있었다는..
워낙에 테이블간 간격도 엄청 떨어져 있어서 안심하고 식사하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샐러드는 내가 좋아하는 버섯과 새우가 가득 들어간 버섯새우 샐러드를 주문!
굉장히 신선한 야채와 통통한 새우, 맛있게 잘 볶아진 버섯, 군데군데 자리한 리코타 치즈까지 정말 환상의 조합이다.
거기에 푸르스름한 샐러스 소스까지, 색을 봐서는 키위가 들어간 과일 소스같았다.
음료는 상크한 자몽에이드 !
이어서 메인으로 주문한 것은 수란이 들어간 진한 크림소스 카르보나라 스파게티와 감자튀김이 가득한 립!
생각보다 많은 양이 깜놀하고 먹음직스러운 비쥬얼에 한번 더 깜놀했다.
엄청난 포스를 자랑하는 폭립! 그 밑에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엄청난 양의 감자튀김은 이게 감자요리인가 싶을 정도로 많았지만, 감자를 너무 먹으면 금새 배가 부르기 때문에 식기 전에 어서 립부터 ~~
양념도 적당히 짜게 맛있고 고기도 완전 연해서 손으로 잡고 먹기 너무 편했다.
그 이후에 지저분함은 감당하기 좀 힘들었지만,, 맛있으니 이 또한 어떠하리 ^^
오늘 먹은 것 중에 베스트를 꼽으라면 난 주저하지 않고 이 진한 크림소스 카르보나라 스파게티를 꼽겠다.
저런 까르보나라는 원래 몇 번 먹으면 굉장히 느끼하고 안 먹게 되는데, 여기 카르보나라는 달랐다.
적당히 느끼하면서 얼큰한 맛도 좀 있고, 달작지근한 맛도 적당히 잘 섞여서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계속 손이 가는 스파게티라고 할까나~
암튼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카르보나라를 먹은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음 ^^
라그릴리아에 오면 꼭 저 스파게티를 드셔보기를 강추한다 !
정말 후회없을듯 ~
그런데 이곳은 소개팅 장소로도 유명한지 식사를 하다가 보니 우리 앞,옆,뒤로 다 소개팅 테이블이 아니한가 ㅎㅎ
들으려하지 않아도 들리는 대화의 내용들 ~
이 또한 너무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음 !
결국 둘이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립과 감자튀김을 싸가지고 가는걸로 결정 !
오랜만에 강남역 근처에서 맛집을 가본것 같아 뿌듯하고 의미있는 날이었다.
다음번에는 나도 여기서 소개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