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모랑 사촌동생과의 성북동에서의 만남.
엄마와 함께 서울 볼일이 있어서, 우린 그렇게 넷이 하루를 신나게 보내기로 하였다^^
점심식사 장소로 찾은 곳은 한성대 입구역 7번 출구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밥짓고티우림'이다.
오랜만에 엄마와 이모와의 나들이라서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곳으로 검색하고 검색해서 찾은 곳인데, 가보지를 않아서 조금은 걱정스러웠으나 워낙 평이 좋아서 이곳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들어가자 마자 드는 생각은 전통차집에 들어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과 왠지 어른들이 좋아하실만한 분위기였고,
입구에는 이곳에서 직접 만든것 같은 다양한 주전부리들도 눈에 띄었다.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가진 채 우린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는 보쌈정식, 연잎정식, 황태정식, 쭈꾸미덮밥 이렇게 골고루 시켰다. 하나씩 다 시켜서 맛을 보자는 공통된 의견에..
우선 나온 반찬들이 다른 곳에서는 맛 보지 못했던 다양한 나물들이 많았고,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나물색도 너무 이쁘고 맛도 정갈하니 딱 내 취향, 우리의 취향이었다.
골라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나물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한건 오버스러운 걸까?ㅎㅎ
다 맛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쭈꾸미 덮밥이 제일 맛있었다는 ㅎㅎ 매운음식을 좋아하는 지라 그런듯하다.
엄마와 이모도 쭈꾸미덮밥을 가장 좋아하는듯 했다.
이곳은 쭈꾸미 맛집인가?
사촌동생 소희가 시킨건데 얘가 시키면 늘 성공적! 저번에 한남동에서 만났을 때도 우연히 들어간 곳에 혼자만 맛있는 음식에 성공해서 부러워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ㅎㅎ 이제 소희가 시키는 걸 무조건 따라 시키는 걸로 결정!!
음식을 고르는 센스가 남다른듯 ~
우리는 오픈 시간 11:30에 맞춰서 가서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점심 식사시간이 되니깐 곧 만석이 되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옆 테이블에는 교회에서 나오셨는지, 분위기가 굉장히 경건스러워서 크게 떠들 수 없었다는 게 함정^^
워낙이 성북동의 조용함과 멋스러움을 좋아해서 엄마랑 이모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거 같아 선택한 동네였고 우연히 블로그에서 찾아서 보고 간 곳이지만, 우린 너무 만족! 다음에 다른 지인들과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오랜만에 외출에 엄마가 너무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부모님과 이런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맛집 찾기 성공!!
이젠 배도 채웠고, 시계를 보니 12시 반밖에 안되었다. 아침부터 너무 서두른 탓일까? ㅎㅎ
일어나서 우리는 또 내가 선택한 다음 코스로 이동했다.~~~~
오늘은 왠지 하루가 굉장히 길것같은 느낌이 든다.